늦은 새벽, 한강 일대를 순찰하던 공공안전관 두 명이 강가에 둘러앉은 무리에게 다가갑니다.
한눈에 봐도 4명이 넘는 일행.
식당과 술집이 닫은 시각, 외국인 9명이 모여 술판을 벌인 겁니다.
한 차례 공공안전관이 해산을 명령했지만, 잠깐 흩어졌다 10여 분 뒤 다시 모인 일행.
무리 중 한 명이 술에 취한 상태로 갑자기 한강에 입수합니다.
자칫 위험할 수 있지만, 다른 일행은 재미있다는 듯이 휴대전화로 이 모습을 촬영하기 바쁩니다.
공공안전관이 재차 돌아와 제지해보지만 역부족인 겁니다.
늦은 밤 한강공원의 모습은 어떨까.
부쩍 날이 풀리면서 이렇게 한강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이 늘어났습니다.
5명 이상 모인 일행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느라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은 자주 목격됐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음식 섭취하지 않을 때는 마스크 착용 부탁 드립니다."
성산대교에서 원효대교까지, 왕복 15km 구간을 담당하는 서울시 소속 공공안전관은 3명에 불과합니다.
이들 가운데 실제로 순찰할 수 있는 인원은 두 명뿐입니다.
문제는 한강 일대 순찰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공공안전관이 단속 권한이 있는 공무원도, 경찰 신분도 아니라서 단속에 한계가 있는 겁니다.
[류시경 / 한강 공공안전관 : 실질적인 권한이 우리 단체에 있는 게 아니니까 (위반 사실을) 이야기해도 불응하는 시민들이 계시면 저희가 강제적으로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4차 대유행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방역 허점이 드러나고 있는 야외공간.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경우, 제대로 된 단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취잭기자: 손효정
촬영기자: 윤성수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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